• 서운암 약된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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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양산 통도사 서운암에 들어서면 5000개 이상의 길게 줄지어 선 장독을 볼 수 있다. 셀수도 없이 나열된 장독만 봐도 왠지 그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. 역시나 이곳에서 발효되는 장은 그 맛이 뛰어나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단다.
    1,300년의 전통을 지닌 통도사와 함께 하는 서운암 약된장은 농사를 지으며 수행하는 ‘선농일치사상’의 실천을 위해 스님들이 부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직접 담근 것이 시작이었다. 그 뒤 승려 성파가 대중에게 자연식을 베풀고 사찰의 재원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서운암 약된장을 일반인들에게 보급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.
    순수 한약재를 첨가해 만들어 맛이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.
    이 된장은 국내산 햇콩을 장작불 지핀 무쇠 가마솥에 삶고 전통 가옥에서 발효시키고, 3년 동안 간수를 뺀 천일염과 오미자, 구기자, 산수유, 감초 등의 10여 가지 한방 약재와 함께 50년 이상 된 옹기에 담아 일조량과 온도를 조절해가며 숙성시킨다.
    이렇게 만들어진 된장은 색깔이 노랗고 맑게 빛나며, 일반 가정 된장의 떫은맛이나 씁쓸한 맛, 역한 냄새가 일체 없는 천연식품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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